창세기 13장 · 주일 설교 묵상
믿음의 눈이 열리면
아브라함과 롯의 선택이 주는 교훈
INTRO 들어가며 – 선택의 기로에 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의 순간을 맞이합니다. 어떤 집을 살까, 어디서 일할까, 어떤 환경에서 내 아이를 키울까.
창세기 13장에 등장하는 두 인물 — 아브라함과 롯 — 의 서로 다른 선택을 통해, 진정한 복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깊이 있게 묵상해봅니다.
01 아브라함과 롯, 갈라서다
아브라함과 조카 롯은 함께 가나안 땅을 여행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소유가 많아지면서 목자들 사이에 다툼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아브람의 가축의 목자와 롯의 가축의 목자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고..." (창 13:7)
이때 아브라함은 놀라운 결단을 내립니다. 연장자임에도 불구하고 조카 롯에게 먼저 땅을 선택할 권리를 양보한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양보, 어디서 온 것인가?
세상의 논리대로라면 어른이 먼저 좋은 곳을 차지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달랐습니다. 이 여유는 믿음에서 나온 것입니다.
과거 애굽(이집트)에서의 경험을 통해 아브라함은 이미 깨달았습니다 — 복의 근원은 땅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좋은 땅을 차지해도 하나님이 함께하지 않으시면 아무 소용이 없고, 척박한 곳이라도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넘치는 복이 임한다는 것을 몸으로 경험했기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02 롯의 선택 – 눈에 보이는 풍요를 따라
반면 롯은 눈을 들어 요단 온 지역을 바라봅니다. 그곳은 물이 넉넉하고, 에덴동산 같으며, 애굽 땅처럼 화려한 곳이었습니다. 세상적 기준으로는 최고의 입지였습니다. 롯은 망설임 없이 소돔과 고모라가 있는 요단 지역을 선택합니다.
"소돔 사람은 여호와 앞에 악하며 큰 죄인이었더라" (창 13:13)
롯이 눈으로 보고 선택한 '최고의 땅'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으로 불과 유황에 완전히 멸망하고 맙니다. 롯은 목숨만 겨우 건지는 신세가 됩니다.
눈에 보이는 풍요가 곧 복이 아님을 성경은 롯의 이야기를 통해 분명히 보여줍니다.
롯의 선택
눈에 보이는 풍요
에덴동산 같고 물이 풍족한 요단 지역을 선택. 세상적으로 최고였지만 결국 심판으로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선택
하나님의 약속
현실은 장막 생활이었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붙잡고 감사의 제단을 쌓았습니다.
03 하나님의 약속 – 믿음의 눈으로 보라
롯이 떠난 후,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십니다.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창 13:14-15)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동서남북을 바라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모든 땅을 영원히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현실은 여전히 장막(텐트) 생활이었지만
아브라함에게 당장 주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여전히 텐트를 치고 이곳저곳을 떠돌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붙잡고, 초라한 현실 속에서도 감사의 제단을 쌓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의 눈입니다. 현실이 아닌,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는 눈.
04 오늘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지금 우리는 '기근의 때'를 살고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대, 사람들은 자꾸 눈에 보이는 것에 집착합니다. 더 좋은 집, 더 높은 수익, 더 화려한 환경. 마치 롯이 요단 지역을 바라보듯, 현대인들은 세상의 '소돔'을 향해 눈길을 돌립니다.
진정한 복은 어디에 있는가?
"진정한 복은 좋은 땅이 주는 것이 아닙니다.
만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동행할 때 주어지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몰리는 화려한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이 있고 신앙이 성장할 수 있는 곳이 진정으로 좋은 곳입니다."
롯처럼 눈에 보이는 풍요를 따를 것인가,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붙잡을 것인가 — 오늘도 우리는 이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믿음의 눈이 열릴 때
아브라함과 롯의 이야기는 수천 년 전의 이야기지만, 오늘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느냐가 우리의 선택을 결정하고, 선택이 삶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믿음의 눈이 열릴 때, 우리는 보이는 것 너머의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이야말로 변하지 않는 진정한 복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히브리서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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